▲ 김현수/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볼티모어 김현수(28)가 자신을 향한 차가운 평가를 뒤집는 데는 6개월이면 충분했다. 볼티모어 지역 일간지인 '볼티모어 선'은 8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선수들의 시즌 평점을 매기면서 김현수에게 'A'를 줬다. 팀 내 야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
이 매체는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계약조건으로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다'며 김현수의 시즌 초반 상황을 설명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178에 그치며 고전했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적응에 어려워하는 모습을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 행을 제의했다. 적응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마이너리그행을 압박했고, 현지 언론도 김현수에 대해 냉정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계약 조건에 포함된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사용해 로스터에 살아남은 김현수는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 자신의 기량을 드러냈다. 대타로 나설 때 마다 안타를 뽑아내고, 어렵게 잡은 선발 출전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때려내는 등 '타격기계'의 본능을 보여줬다.
이 매체는 '김현수는 이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며 '김현수는 팀 내에서 가장 꾸준히 출루했다. 토론토와의 경기(9월29일)에서는 올 시즌 볼티모어의 가장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냈다'고 강조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95경기를 뒤며 타율 0.302, 6홈런 22타점 36볼넷 36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82로 15타수 이상 들어선 타자들 가운데 가장 높다. 미국 무대 첫 해였고, 플래툰 시스템으로 꾸준한 경기 출장을 보장 받지 못하는 등 힘겨웠던 상황을 고려한다면 더 훌륭한 데뷔 시즌이었다.
한편, 볼티모어 선은 야수들 중에서 김현수와 마크 트럼보, 매니 마차도에게 'A'를 줬다. 투수 중에서는 마무리 잭 브리튼이 A+를 받았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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