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배우 이병헌, 손예진이 부일영화상 남녀 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품상은 '베테랑'에게 돌아갔다.
제2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은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배우 온주완, 안희성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바다가 초대가수로 축하무대를 꾸몄으며, 시상식은 부산MBC와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됐다.
'베테랑' 제작사 외유내강 측은 최우수작품상에 호명된 것에 대해 "지난해 개봉해 1년간 행복했다. 관객분들이 사랑해 주셨고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아 영광이다"고 전했다.
남녀주연상은 '내부자들'의 이병헌과 '비밀은 없다'의 손예진에게 돌아갔다. 감독상은 '동주'의 이준익 감독이 수상했다. 이준익 감독은 "흑백의 저예산 영화이다. 윤동주 시인을 잘못 그리면 어떡하나 불안함 속에서 찍었는데 이렇게 임권택 감독님께 상을 받아 기쁘다"고 웃었다.
이병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서깊은 부일영화상에서 큰상을 받아 의미가 깊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영화인들이 오는 축제의 자리라 기쁘면서도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본 분들이 있어 이 자리를 빌려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예진은 "의미있고 뜻깊은 상 주셔서 감사하다. 배우로서 영화를 선택하고 어떤 결과에 대해 항상 두려움이 많아지고 무거운 마음이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비밀은 없다'는 특별한 영화다. 영화 속에서 저의 낯선 모습을 굉장히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사랑해주시지는 않았던 것 같다. 마음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배우로서 더 용기가 생긴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조연상에 호명된 '부산행'의 김의성은 "제가 여러 직업을 겪어봤는데 배우처럼 좋은 직업이 없다. 이렇게 재밌으면서 돈도 벌고 심지어 상도 받게 되니 말도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부산행'에 참여하신 모든 배우, 스태프 제작진 분들, 현장에서 수고하신 여성 스태프들께 감사드린다. 여성 인력이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조연상 '검은사제들' 박소담은 "극중 영신이라는 친구를 처음 봤을 때 정말 꼭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사 중에 '제가 꼭 잡고 있을게요'라는 대사가 있었다"며 "다락방에서 한 달동안 촬영을 하면서 만약 혼자 그 모든 것을 견뎌내야 했다면 아마 버티지 못했을 것 같다. 옆에서 힘을 주시고 고생해주신 배우 분들, 감독님 그리고 스태프분들 너무도 감사드리고 대사처럼 제 자신을 놓치지 않고 꼭 중심 잡고 진심으로 계속해서 연기해나가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상은 '영도'의 태인호와 '아가씨'의 김태리가 받아갔다. 태인호는 "작은 영화에도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주위에 공을 돌렸다. 김태리는 "과거를 미화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아가씨'를 할 때 준비 과정들과 촬영 현장에서의 제 기억들도 행복함과 그리움으로 치환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분명히 그 안에 있었던 많은 고민들과 저 나름의 싸움들을 항상 붙들고 앞으로도 그렇게 걸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런던에서 홍보 중인 박찬욱 감독님, 첫 눈에 반했던 김민희 선배님, '아가씨'를 많든 모든 배우 스태프 관객분들 다시 만났으면 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부일영화사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작품상 베테랑 ▲최우수감독상 이준익(동주) ▲남우주연상 이병헌(내부자들) ▲여우주연상 손예진(비밀은 없다) ▲남우조연상 김의성(부산행) ▲여우조연상 박소담(검은사제들) ▲신인감독상 윤가은(우리들) ▲신인남자연기자상 태인호(영도) ▲신인여자연기자상 김태리(아가씨) ▲유현목영화예술상 연상호(부산행) ▲부일독자심사단상 박찬욱(아가씨) ▲촬영상 최영완(베테랑) ▲각본상 신연식(동주) ▲음악상 모그(동주) ▲미술상 류성희(아가씨)
사진=OSEN
부산=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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