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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MS오피스 공개 입찰 않느냐” 이은재 질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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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MS오피스 공개 입찰 않느냐” 이은재 질의 논란

입력
2016.10.0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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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새누리당 의원. 뉴스1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 뉴스1

서울의 일선 학교가 사용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MS오피스’프로그램을 두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왜 공개입찰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이 제기돼 논란이 벌어졌다.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서울시교육청 국감에서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대상으로 한 질의였다.

이날 이 의원은 “학교 업무용 소프트웨어 일괄 구입에 관한 횡령 건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포문을 연 뒤 “서울시교육청은 MS오피스와 한글워드 등을 입찰하지 않고 수의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업체와 무슨 관계가 있기 때문에 그랬느냐”고 따졌다.

이에 조 교육감은 “MS와 아래한글은 모든 학교가 다 두 회사와 계약서를 체결하는데 그래서 저희(서울시교육청)가 일괄해서 (계약을 체결해) 20여억원을 절약한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답변했다.

이에 이 의원이 “1·2차에 걸쳐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와 예상 가격의 99% 이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업체와 무슨 관계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느냐”고 다시 따졌고 조 교육감은 “이 부분은 MS하고 한글워드만 해당되는 것으로 MS를 만드는 다른 회사가 없지 않느냐”고 황당하다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MS오피스를 다른 곳에서도 만든다면 입찰하겠지만 MS사의 독점 공급이어서 공개 입찰을 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그럼에도 이 의원은 “그런 것은 무조건 입찰하도록 돼 있죠”라고 따졌고, 조 교육감은 “MS를 쓰려면 MS(社) 것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다. 그렇다면 MS를 어디서 삽니까”라고 했다. 이 의원은 질의 말미에 결국 “이 자리가 어느 자리인데 와서...교육감으로서 자질이 없다. 사퇴하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한때 이 의원의 고압적 질의 자세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MS 오피스를 유통하는 회사는 여러 곳이고, 시교육청에도 지난 3월 입찰에 4개사가 참여했다”며 “적정가에 구입하지 못한 것을 따졌는데 조 교육감이 입찰 사실을 모르고 답변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 측은 “한글워드도 대리점 형식의 유통사가 여러 곳인데 2차례 유찰됐다고 단가를 낮추지 않고 수의계약 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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