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진로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나선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가 7일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 함께 경기를 치른 고진영(21ㆍ넵스)에 6타차로 밀렸다. 이날 전인지는 공이 자주 왼쪽으로 휘었다. 전인지는 “스윙이 조금 흐트러진 것 같다”면서 “러프에서 공을 자주 치다 보니 확실한 버디 찬스를 거의 만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린 플레이도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15, 16번홀에서는 버디 기회에서 3퍼트로 1타씩 잃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전인지는 후반 들어서는 버디 기회를 한 번도 살리지 못했다.
전인지는 경기가 끝난 뒤 스승인 박원 코치가 운영하는 아카데미로 달려갔다. 전인지는 일본여자오픈 때도 1, 2라운드 때 스윙이 문제가 있어 부진하자 해질 때까지 연습장에서 샷을 교정한 끝에 3, 4라운드에서 선전해 4위까지 올라갔다
피겨 임은수, 김연아 이후 쇼트 최고점
한국 피겨의 미래 임은수(13ㆍ한강중)가 김연아(26) 이후 한국 여자 싱글 국제대회 쇼트 최고점을 기록했다. 임은수는 7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주니어그랑프리 7차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37.18점, 예술점수 26.65점을 받아 총점 63.83점으로 2위에 올랐다. 그는 첫 점프인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루프를 성공해 기본 점수 10.30점에 수행점수(GOE) 1.40점을 가산 받았다.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3)과 스텝 시퀀스(레벨3)에서도 가산점을 챙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트리플 루프와 더블 악셀을 실수 없이 소화한 임은수는 마지막 과제인 체인지풋 콤비네이션스핀(레벨4)과 레이백스핀(레벨4)에서도 가산점을 받으며 프로그램을 마쳤다. 임은수는 8일 오후 9시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나선다. 임은수의 역대 최고 점수는 쇼트 55.88점, 프리 111.03점 총점 166.91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전까지 김연아를 제외한 국제대회 여자 피겨 최고점수는 작년 4대륙선수권 대회에서 기록한 박소연의 62.49점이었다. 김연아의 쇼트 최고 점수는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기록한 78.50점이다.
이형준, OB만 3번 치며 6타 잃고도 상위권
한국프로골프투어(KPGA)투어에서 2승을 올린 이형준(24ㆍJDX멀티스포츠)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악몽을 겪었다. 이형준은 7일 경기 용인의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2번홀(파4)에서 악몽이 시작됐다. 티샷이 코스 왼쪽으로 크게 벗어나더니 그 다음은 오른쪽, 그 다음은 다시 왼쪽으로 날아갔다. 티박스에서 친 세 차례의 샷이 모두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됐다. 이 홀에서 무려 6타를 잃어버린 이형준은 2014년 웰리힐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3라운드 때도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 당시에는 16번홀(파4)에서 티샷을 경기 구역 밖으로 날리고 워터 해저드에도 공을 빠뜨렸다. 또 공이 나무를 맞고 자신의 몸에 다시 맞는 바람에 1벌타를 받는 등 한 홀에서 6타를 잃어버렸다. 3라운드가 끝나고 적어낸 스코어는 85타였다. 하지만 이형준은 이번 대회에서는 흔들리지 않았다. 2번홀에서 10타를 적어냈지만, 그 후 6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이형준은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하며 상위권에서 밀려나지 않았다.
LPGA 장하나ㆍ박희영, 2라운드 공동 선두
장하나(24ㆍ비씨카드)가 컨디션 난조를 딛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 도전에 힘을 냈다. 장하나는 7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푸본 대만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친 장하나는 박희영(27ㆍ하나금융그룹)과 공동 선두에 올라 시즌 세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장하나는 시즌 초반 2승을 거두는 절정의 샷을 날렸지만 정신적인 피로감과 컨디션 난조에 빠져 우승 소식을 전해주지 못했다장하나는 13번홀까지 버디 4개를 잡아내며 한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15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가 아쉬웠다. 박희영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박희영은 이번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유소연(26ㆍ하나금융그룹)도 4타를 줄이며 1타 뒤진 공동 3위(5언더파 139타)에 올라 한국 선수들이 두터운 벽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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