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이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핵심 위험 요인으로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지목했다. 또 탈세와 자금 세탁을 막기 위해 기업 실소유주 투명성을 높이기로 합의했다.
G20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업무만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세계 경제 동향 및 조세 회피·자금 세탁 방지 방안을 논의해 발표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 개최를 계기로 마련한 이번 자리에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포함한 각 국제기구 수장이 함께 참석했다.
이날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무역·투자 부진 등으로 세계 경제의 저조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세계 경제 하방 위험 요인으로 무역 감소,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거론했다. 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국제 무역 둔화가 기술 개발을 저해하고 국제사회의 정치적 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며 G20의 공동대응을 촉구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 통화 구조 개혁을 병행하는 '균형 있는 거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데도 입을 모았다
또 G20은 조세회피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일정 수준의 주식·지분 등을 보유해 법인을 실제로 지배하는 실소유주의 투명성을 개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기재부는 “기업 실소유주 정보 파악ㆍ교환을 위한 국제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DC WB 본사에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만나 올해 말부터 2019년까지 WB에 9,000만달러(약 1,000억원)을 추가 출연하기로 했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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