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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전철 경강선 타고 여주 신륵사ㆍ이천 설봉공원 떠나볼까

입력
2016.10.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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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여주 복선전철 개통, 판교에서 여주까지 48분

가족 나들이에 어울리는 곳 많아 … 관광지로 떠오를지 관심

여주역 개찰구에서는 지하철을 자주 접하지 않은 노인들을 위해 역무원이 나와 도움을 준다.
여주역 개찰구에서는 지하철을 자주 접하지 않은 노인들을 위해 역무원이 나와 도움을 준다.
출발 직전의 경강선 전철. 배차 간격은 20분 또는 30분이다. 1시간에 2대.
출발 직전의 경강선 전철. 배차 간격은 20분 또는 30분이다. 1시간에 2대.

지난달 24일 판교와 여주를 잇는 57km 구간 복선전철노선 경강선이 정식 개통했다. 성남시 판교역부터 광주시, 이천시를 지나 여주역까지 총 11개 역에 정차한다. 판교~여주 이동은 약 48분. 분당선, 신분당선과 연계돼 서울부터 환승을 통해 전철 이동이 가능해졌다. 여주 신륵사, 이천 설봉공원, 곤지암 화담숲 등을 이젠 전철을 타고 가 만날 수 있게 된 것. 새 전철 경강선을 타고 떠나는 가을 나들이 코스를 안내한다.

여주 신륵사와 금은모래유원지

맑은 가을하늘과 시원한 강줄기. 묵혀뒀던 답답함이 뚫린다. 가을에는 여주에서 남한강을 즐겨보자.

신륵사는 깊숙한 산자락에 위치한 다른 사찰들과 달리 푸른 남한강줄기와 들판을 바라볼 수 있는 봉미산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신륵모종’, 신륵사에 울려 퍼지는 저녁 종소리는 여주 팔경 중 첫 번째로 꼽힐 정도로 아름답다. 신륵사 공식 홈페이지(http://www.silleuksa.org)에 미리 신청하면 템플스테이도 즐길 수 있다.

황포돛배를 타고 남한강 위를 거닐 수도 있다. 황포돛배 ‘세종대왕호’는 금은모래유원지 선착장에서 남한강을 따라 영릉선착장 순환운항과 여주시청 왕복운항 두 가지 코스로 운행된다. 맑은 날이라면 강 가운데에서 파란하늘과 들판, 그리고 산과 신륵사가 어우러진 절경을 즐길 수 있다. 출발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미리 확인할 것.

돛배 선착장이 있는 금은모래유원지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나들이 장소다. 코스모스, 국화 등 가을 꽃들이 만발하고, 미니어처랜드에서는 고인돌과 움집, 불국사, 경복궁, 평양의 안학궁 등의 문화 유산을 모형으로 만나볼 수 있다. 널찍한 캠핑장도 마련돼 있으니 선선한 가을밤을 즐기기도 좋다.

금은모래유원지에서 신륵사를 거쳐 영릉을 순환하는 황포돛배
금은모래유원지에서 신륵사를 거쳐 영릉을 순환하는 황포돛배
금은모래유원지에서는 1인용 또는 다인용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에 적합하다.
금은모래유원지에서는 1인용 또는 다인용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에 적합하다.
미니어처랜드의 포석정
미니어처랜드의 포석정
경복궁, 안학궁, 불국사 등의 모형이 실제 구조와 매우 유사해, 문화유산 체험은 물론 재미있는 사진 찍기에도 좋다.
경복궁, 안학궁, 불국사 등의 모형이 실제 구조와 매우 유사해, 문화유산 체험은 물론 재미있는 사진 찍기에도 좋다.

단, 신륵사와 금은모래유원지는 여주역에서 자차 이용 시 약 10분거리이나, 913-4번 버스 이용 시 40분 가량 소요될 정도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지 않다. 전철 개통과 연계하여 대중교통 관광객을 끌기엔 부족함이 있다. 택시를 이용해 먼저 유원지를 돌아본 후, 그 곳 선착장에서 돛배를 이용해 신륵사에 가는 코스를 추천한다.

이천 설봉공원

이천의 설봉공원은 매년 봄 도자기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그러나 축제기간이 아니라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설봉저수지의 산책로는 주위를 둘러 설치된 캘리그래피 글귀를 보며 걷기 좋다. 공원 내의 세라피아(세라믹과 유토피아의 합성어)는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이다. 도자 관련 전시회가 상시 진행되며 도자 빚기, 그리기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있다. 매일 서너 개의 학교, 수백 명의 중고생이 방문한다. 도선당에서는 생활용품, 액세서리, 장식용 도자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설봉공원과 세라피아는 이천역에서 29-4, 29-40, 10번 등의 버스로 30분(도보시간 포함) 가량 소요된다.

세라피아에 매력을 더하는 도자조형물
세라피아에 매력을 더하는 도자조형물
설봉저수지 산책로 둘레에 설치된 캘리그래피
설봉저수지 산책로 둘레에 설치된 캘리그래피
학생들에게 좋은 체험학습장이 되고 있는 세라피아
학생들에게 좋은 체험학습장이 되고 있는 세라피아

곤지암 화담숲

곤지암역에서 약 5km 떨어진 곳에 있는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조성한 약 41만평의 큰 숲이다. 소나무원, 이끼원, 자작나무 숲 등 17개의 테마원으로 나뉘어 있다. 특히 내장단풍, 당단풍, 왕단풍, 서울단풍 등 480여 종의 단풍나무가 어우러진 모습은 화담숲만의 가을철 백미다.

화담숲은 아이들을 위한 생태 체험학습의 장이기도 하다. 산책길을 걷다 보면 도룡뇽, 고슴도치, 다람쥐 등을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 멸종 위기종인 반딧불이, 원앙이 등의 서식환경도 연구 조성하고 있다.

현재는 곤지암역에서 39-8, 37-31번 등의 버스 이용 시 도보 거리가 길어 50분 가량 소요되지만, 조만간 역과 숲을 잇는 셔틀을 운행할 계획이다. 입장시간은 주중 08:30~18:00, 주말 08:00~18:00이며 입장료는 성인 9,000원, 청소년/노인 7,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www.hwadamsup.com

곤지암 화담숲의 가을 풍경. 사진제공 곤지암 화담숲
곤지암 화담숲의 가을 풍경. 사진제공 곤지암 화담숲
화담숲의 모노레일, 사진제공 곤지암 화담숲
화담숲의 모노레일, 사진제공 곤지암 화담숲

판교 생태학습원

경강선의 시작 판교역은 날씨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판교생태학습원은 환경시설, 신재생 에너지 등 생소한 환경 지식을 전시와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기관이다. 어린이 중심의 스토리를 담고 있어 자녀와 함께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로 나누어 진행 중이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홈페이지(http://psh.snpark.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판교역 4번출구에서 화랑공원 방면으로 약 1.12km, 도보 15분 거리에 있으며, 812, 602-1C 등의 마을버스로도 비슷한 시간이 소요된다.

아이와 함께라면 현대어린이책미술관(Museum Of Kids’ books & Art, 이하 MOKA)도 좋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의 패밀리가든과 연결된 곳에 책을 주제로 한 어린이 미술관이 있다. 그림책 원화 전시, 작가 워크숍과 테마교육 등을 통해 예술과의 거리감을 좁혀줄 수 있으며, 아이들이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전시관람료는 기본 6,000원, 전시에 따라 다르다. 자세한 소개는 https://www.hmoka.org에서 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판교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2분거리에 있다.

민준호 인턴기자(서울대 사회학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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