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리 슈틸리케 감독/사진=KFA
[수원=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진땀승이었지만 울리 슈틸리케(62)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내용상 비교적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슈틸리케호는 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카타르와 3차전을 3-2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2승 1무(승점 7)가 되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행의 유리한 위치를 놓지 않았다.
한국은 기성용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이후 전반에만 내리 2골을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후반 초반 다시 지동원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되살아났다. 한국은 후반 21분 홍정호가 전반에 이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며 퇴장 당한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잘 지키며 승리했다.
경기 후 슈틸리케 감독은 "종료 20분을 남겨두고 고전했다"면서 "수적 열세가 발생했고 그때까지 선수들이 많이 뛰어 체력 소모도 많았다. 퇴장 전까지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전반 끝나고 끌려갈 때도 그 이외의 상황은 좋아 선수들한테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임 후 첫 역전승이다. 이란 가기 전에 자신감을 심어주고 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국전부터 연속되는 수비 불안에 대해서는 "홍정호 본인에게 좋지 않은 날"이라고 운을 떼며 "첫 번째 페널티킥 장면에서 실수가 있었다. 퇴장 당하는 장면에서도 패스 미스 후 뒤늦게 파울을 했다"고 되짚었다. 그러나 "홍정호 개인적인 실수보다도 최종예선엔 절대 쉬운 경기가 없다. 최종 예선은 진검 승부다. 모든 상대를 존중해야 되고 앞으로도 쉬운 경기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고 있던 후반전은 조금 더 직선적인 플레이를 하고 공격적으로 해서 결과를 뒤집었다"며 "이후 한 명이 퇴장 당하며 힘든 게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측면 활용을 잘했고 방향 전환이 잘 이뤄졌다. 그런 면에서 만족한다"고 총평했다.
수원=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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