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등록금 면제도 고민”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르재단 등을 둘러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 “전국경제인연합은 정경유착의 고리”라며 해체를 요구했다.
박 시장은 6일 노량진 고시촌에서 진행된 페이스북 방송 ‘원순씨의 X파일’에서 “이념과 여야를 떠나 재계 내부에서조차 무용론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경련이 하루 만에 600억원을 모금,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건넸다”며 “이 돈을 노량진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에게 쓰면 이들이 더는 컵밥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또 “권력형 비리가 있을 때마다 꼬리자르기식 전철을 밟고 있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며 “책임을 확실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서울시립대 등록금 전액 면제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조선의 성균관 학비가 무료였다는 EBS 최태성 강사의 말에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해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울시 재정을 어디에 쓰는 게 가장 좋은 것이냐 하면 미래에 투자해야 하고, 청년이 미래”라고 했다. 박 시장은 2011년 보궐선거 당시 반값 등록금을 공약으로 내건 뒤 2012년도 신입생부터 적용했다. 반값 등록금은 입학금과 수업료, 기성회비 등을 50% 줄인 제도다. 교육부가 운영하는 대학 정보 공시 누리집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립대의 한 해 등록금은 약 239만원이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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