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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시우야! 내년 프레지던츠컵 같이 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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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시우야! 내년 프레지던츠컵 같이 뛰자”

입력
2016.10.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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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왼쪽)와 김시우가 6일 경기 용인 88CC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2번 홀에서 페어웨이를 바라보고 있다. KPGA 제공
최경주(왼쪽)와 김시우가 6일 경기 용인 88CC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2번 홀에서 페어웨이를 바라보고 있다. KPGA 제공

“(김)시우야, 프레지던츠컵 같이 가자.”

최경주(SK텔레콤)의 실제 나이는 만 48세다. 호적 나이보다 두 살이나 많다. 몇 년 후면 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활약하는 시니어투어에 진출해야 할 판이다. 하지만 골프에 대한 그의 열정만큼은 ‘최경주 천하’였던 한국 무대를 박차고 나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첫 도전장을 내밀던 ‘30대의 최경주’ 모습 그대로다. 최경주는 “여전히 열정이 끓는다. 이 열정이 어디서 오는지 모르겠다”며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는 골프에 대한 열정에 놀라워했다.

최경주는 6일 경기 용인 88컨트리클럽(파71ㆍ6,766야드)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내년 시즌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경주는 PGA 새 시즌을 앞두고 체력 단련과 다이어트로 몸무게를 7㎏이나 줄이며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2017 시즌에 세계랭킹 50위권에 진입하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술도 끊었다”며 특히 내년 9월 미국 뉴욕주 뉴저지에서 열리는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팀간의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 선수로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도 나를 응원하는 팬들이 많은데, 한 번도 거기서 뛰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체중을 낮춰 지구력을 높이고 연습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PGA 투어 신인왕 후보 김시우(21ㆍCJ대한통운)도 기자회견에서 내년 프레지던츠컵에 나가고 싶다고 하자 최경주는 “같이 가자”라고 반색하면서 “매일 포볼, 포섬 경기를 같이 하자”며 어깨를 다독였다. 그는 “시우를 따라가기 위해 몸매를 가꾸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경주에게 김시우는 ‘아들뻘’이지만 그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몸까지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최경주는 “이 열정이 어디서 오는지 모르겠다. 아직은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있다. 그게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면 그 효과는 분명 나타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경주는 후배 김시우에 대한 칭찬과 덕담도 아끼지 않았다. 최경주는 자신이 갖고 있는 PGA투어 우승 기록(통산 8승)을 깰 선수로 김시우를 꼽았다. 그는 “31세에 나는 미국에 가서 투어를 시작했다. 시우는 21세에 벌써 1승을 올렸다. 나의 승수도 깰 것이다. 시우가 매년 1승씩만 올려도 10년 뒤면 31세밖에 안 된다”며 기대했다.

최경주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타이틀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총상금 규모가 1억원에 입장료 수입 등을 더한 수준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현대해상이 극적으로 스폰서로 나서면서 상금 규모가 5억원으로 증액됐다.

한편 최경주는 이날 1언더파 70타로 공동 36위, 김시우는 2언더파 69타 공동 16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6언더파 65타를 친 변진재(27ㆍ미르디앤씨)와 윤정호(25) 등 3명이 공동 선두로 나섰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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