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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놀 권리를… 서서울예술교육센터 8일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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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놀 권리를… 서서울예술교육센터 8일 개관

입력
2016.10.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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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동 옛 김포가압장 건물ㆍ부지

청소년 문화플랫폼으로 리모델링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키로

어린이들이 가압장을 어린이ㆍ청소년 예술교육 전용공간으로 재생한 서서울예술교육센터를 찾았다. 서울시 제공
어린이들이 가압장을 어린이ㆍ청소년 예술교육 전용공간으로 재생한 서서울예술교육센터를 찾았다. 서울시 제공

교육강국 핀란드는 ‘아이들은 놀 권리가 있고 그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교육철학이 있다. 우리에게는 생경한 어린이ㆍ청소년의 놀 권리를 찾아 주기 위한 구체적 움직임은 2년여 전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교육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겨우 가시화했다.

그 결실인 서서울교육센터가 8일 개관한다. 2014년 3월 계획 발표 이후 2년7개월만이다.

서서울교육센터는 양천구 신월동 옛 김포가압장 건물과 부지를 문화플랫폼으로 바꾼 것으로, 과중한 학업에 시달리는 어린이ㆍ청소년이 창조적 즐거움을 스스로 배우도록 격려하는 ‘창의예술교육의 보급기지’를 자처한다.

시는 장기간 지역 애물단지로 전락해 방치돼 온 김포가압장 건물과 부지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연면적 1,190㎡(2개층) 규모의 예술교육 전용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실내에는 3개의 교육 스튜디오와 예술가교사 연구실, 교육 준비실 등이 마련됐다. 야외 대형 수조는 개조 없이 빈 공간을 그대로 둬 아이들이 스스로 공간 활용 방안을 찾을 수 있게 했다. 배전반실과 크레인실 등으로 쓰이던 공간도 허물지 않고 최대한 기존 구조를 활용했다.

시는 서울문화재단에 운영을 맡겨 이곳을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누구나 연 2만명이 문화예술을 즐기는 서남권 대표 문화공간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예술가교사를 공모로 선발해 연극 시각예술 무용 음악 등 다양한 예술 장르가 융ㆍ복합된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학교와 연계한 주중 정규 프로그램,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문화예술 동아리활동 등 주민을 위한 주말ㆍ야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센터 개관에 맞춰 8∼9일에는 ‘예술을 통한 일상 속 탐험, 즐거운 놀이, 새로운 발견’을 주제로 개관 축제도 열린다.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해 화분을 만들고 녹색 정원을 꾸미는 ‘업사이클 가드닝’, 캔버스에 비친 그림자를 따라 나만의 ‘몸 지도’를 완성하는 ‘내 몸 사용설명서’ 등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드로잉쇼, 버블쇼, 서커스 등 다양한 예술가와 단체가 선보이는 거리공연예술과 센터의 과거ㆍ현재ㆍ미래를 조명한 전시 ‘물의 기억’도 볼 수 있다.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전국 최초로 마련된 어린이ㆍ청소년 예술교육 전용공간인 서서울예술교육센터는 예술과 놀이로 아이들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창조적인 상상의 공간”이라며 “상대적으로 문화기반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지역에 문화 활력을 불어넣는 거점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서울예술교육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강북구 미아동, 도봉구 도봉동을 비롯한 시 전역에 어린이ㆍ청소년을 위한 예술교육 전용공간을 확대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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