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조사결과
30대ㆍ대졸ㆍ생산직ㆍ충청호남권 가장 높아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우리 사회의 계층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성인 1,009명 대상 설문조사를 토대로 발표한 ‘우리나라 사회신뢰도와 공정성에 대한 인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계층 이동 가능성이 낮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44%(낮다 29%ㆍ매우 낮다 15%)에 달했다. ‘계층 이동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15.8%에 불과했고, 나머지 40.2%는 중간 수준이라고 답했다.
‘계층 이동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응답한 집단은 성별로는 남성, 연령대로는 30대, 직업으로는 생산직, 학력으로는 대졸, 지역별로는 충청ㆍ호남권에서 두드러져 이들 계층의 좌절감이 특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사회의 공정성에 대해선 30년 전보다 ‘불공정해졌다’(18.9%)거나 ‘변화 없다’(34.6%)는 대답이 절반을 넘겨 역시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주의 성숙(6.2점ㆍ10점 만점)에 대해선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렸지만 능력에 따른 보상(2.8점)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고, 기회균등 보장(4.0점), 소득분배 공정ㆍ형평성(3.6점), 공정한 경쟁 가능(3.5점) 등은 중간에도 못 미쳤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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