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투쟁 후유증 치료를 받고 있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6일 병원 입원 나흘 만에 조기 퇴원했다. 태풍 수해 현장 방문 등 본격적인 민생 챙기기 행보에 나서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염려 덕분에 치료 잘 받고 오늘 퇴원한다”며 “당초 토요일쯤 예상했으나 울산 부산 경남과 제주쪽 태풍 피해가 극심해 현장을 다녀오려고 한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감 보이콧 투쟁 기간)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했다”며 “멋진 국감활동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담당 의사가 “음식을 조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면 집으로 돌아가도 좋지만 무리해서는 안 되니 당분간 병원에 있는 게 좋다”고 적극적으로 권유했으나 이를 뿌리쳤다는 후문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해군 링스헬기 순직자들을 참배하는 것으로 시작으로 공식 행보를 재개했다. 그는 곧바로 울산과 부산 수해현장을 방문, 태풍 피해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어 양산 마을회관에서 1박을 하고, 7일에는 제주로 건너가 수해 피해현장을 방문한다. 또 제주 일정 다음에는 여수 피해 상황도 살펴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어 저녁에는 지역구인 순천ㆍ곡성도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에는 김광림 정책위의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가 났으니 가급적 국정감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시간에 당정 협의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해 달라”고 당부해, 긴급 당정이 열리기도 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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