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니퍼트(왼쪽)-삼성 최형우.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2016 KBO리그가 8일 정규시즌 대장정을 마친다.
'가을 야구'를 펼칠 5팀은 정해졌지만 한해 최고의 별을 가리는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는 누가 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MVP 구도는 2파전이다. 더스틴 니퍼트(35ㆍ두산)와 최형우(33ㆍ삼성)가 유력 후보다. 2년 연속 MVP를 노렸던 타격 3관왕(40홈런ㆍ118타점ㆍ장타율 0.679) 에릭 테임즈(30ㆍNC)는 시즌 막판 음주운전 사건으로 큰 치명타를 입었다.
일단 현재 MVP 레이스는 니퍼트가 앞서 있는 분위기다. 니퍼트는 5일까지 27경기에 등판해 21승3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승률(0.875)까지 3개의 타이틀을 가져갔다.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에 21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은 '특급' 기록으로 통한다. 2014년 20승을 거둔 앤디 밴헤켄(넥센)은 당시 평균자책점 3.51을 찍었다.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팀의 21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안긴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다만 지난달 27일 대전 한화전이 두고두고 아쉽다. 니퍼트는 이날 5이닝 3실점으로 22승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날려 2007년 두산의 다니엘 리오스가 갖고 있는 외국인 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 신기록(22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실패했다. 또한 2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가 헥터 노에시, 양현종(이상 KIA), 메릴 켈리(SK)까지 3명이나 나왔는데 니퍼트는 상대적으로 적은 이닝(165⅓)을 소화했고, 행운도 많이 따랐다. 니퍼트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당 5.48점을 타자들에게 지원받았다.
니퍼트가 앞서 가는 사이 최형우는 무서운 추격전을 펼쳤다. 9월 MVP를 수상한 여세를 몰아 '역전 홈런'을 노린다. FA(프리에이전트) 자격 취득을 앞둔 최형우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만들었다. 136경기에서 타율 0.374(1위) 31홈런(6위) 142타점(1위) 192안타(1위)를 기록 중이다. 타율과 안타, 타점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이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8.74로 전체 선수 중 1위다. 니퍼트의 WAR은 4.40이다.
최형우는 지난달 27일 창원 NC전에서 역대 6번째 3년 연속 30홈런, 4번째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또 한 시즌 최다 2루타 신기록(45개)을 계속 써나가고 있고, 8월18일 수원 kt전에서는 개인 첫 사이클링히트도 기록했다. 남은 2경기에서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2015년 박병호 146개)까지 완성하면 MVP 표심이 기울 수도 있다. 최형우는 "니퍼트가 워낙 잘해 MVP를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마지막 타석까지 집중해 좋은 결과가 나오면 살짝 욕심도 날 것 같다"고 말했다.
MVP는 KBO 출입 기자단 투표로 진행하며, 준플레이오프 기간에 실시한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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