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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놀이 ‘호렁지기’세계로 진출

입력
2016.10.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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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생활체육대회 투호 등 시범종목 초청

전통문화놀이협회, 내년 제주세계대회 개최

지난 8월 전남 무안연꽃축제장에서 첫 선보인 호렁지기 전통놀이대회는 외국인들참가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8월 전남 무안연꽃축제장에서 첫 선보인 호렁지기 전통놀이대회는 외국인들참가해 큰 호응을 얻었다.

우리나라 전통놀이인 투호, 굴렁쇠 등‘호렁지기’가 세계로 진출한다.

전통문화놀이협회는 전통놀이를 결합한 호렁지기가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6회 세계생활체육대회에 시범종목으로 초청돼 첫 선을 보인다고 5일 밝혔다.

호렁지기는 투호, 굴렁쇠 굴리기, 딱지치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5가지 전통놀이의 한 글자를 따서 이름 정한 새 전통놀이문화로, 놀이대회는 4명이 한팀으로 두팀이 5가지 전통놀이 별 특정 미션을 누가 더 빨리 수행하는지 승부를 겨룬다.

이번 세계생활체육대회에 참가한 협회는 임원 2명과 시범단 4명을 출전시켜 투호, 굴렁쇠 굴리기,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남 목포시에 본부로 둔 전통문화놀이협회는 그 동안 서울 등 전국으로 전통놀이문화 보급 및 연구에 힘써왔다. 특히 전통놀이문화 보급에 한계를 느낀 이 단체가 7년 만에‘호렁지기’전통놀이문화를 만들어 지난 8월 무안연꽃축제에서 첫 선을 보이면서 각광을 받았다. 무안연꽃축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인 호렁지기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고, 즉석에서 가족(4인)들이 한 놀이를 맡아, 경합을 벌이는 등 외국인들까지 쉽게 팀을 구성할 수 있어 큰 인기를 얻었다.

또 지난 9월에는 영암군 나불도에서 전남농업박물관이 주관하는 한가위 민속체험 행사와 서울 서초문화원이 주관한 서초패밀리 페스티벌 행사에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전통놀이문화협회는 앞으로 지도자와 국제심판을 양성하고, 초등학교 방과후 학습 등을 거쳐 전국대회를 구상하고 있다. 또 협회는 호렁지기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지난 4월에는 한국다문화연맹과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NS와 협회 홈페이지 등을 통한 홍보활동, 호렁지기 놀이 교재발간 및 강습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

전통문화놀이협회 조혜란 회장은“그동안 전통놀이는 단순체험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아 관심도가 낮았지만, 호렁지기는 승부가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며“해외에서 초청문의가 오고 있어, 국위선양도 되고 자긍심도 갖는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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