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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 2018년 세종병원 개원 본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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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 2018년 세종병원 개원 본격 행보

입력
2016.10.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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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병원이 세종시 도담동 세종충남대병원 부지에 설치한 안내판. 충남대병원 제공
충남대병원이 세종시 도담동 세종충남대병원 부지에 설치한 안내판. 충남대병원 제공

충남대병원이 세종충남대병원 건립에 본격 나서면서 종합의료 인프라가 절실한 세종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도담동(1-4생활권) 세종충남대병원 건립 부지를 매입 한데 이어 최근 해당 부지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했다. 안내표지판은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 의지를 표현하는 동시에 세종충남대병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충남대병원은 도담동 3만5,261㎡ 부지에 연면적 7만3,845㎡ 지하 4층, 지상 13층에 500병상 규모로 총 1,800억원을 들여 세종병원을 건립, 오는 2018년 5월 개원할 예정이다. 지난 7월부터 조달청을 통해 진행 중인 설계ㆍ시공 일괄입찰에는 코오롱글로벌㈜ 및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현재 기본설계를 진행 중이며, 오는 12월 사업자가 확정되면 곧바로 공사를 시작키로 했다.

세종병원에는 종합병원으로서의 기능 수행을 위해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척추센터 ▦소아청소년센터 ▦여성의학센터 ▦의료혁신연구센터 등 9개 특성화센터가 들어선다. 내과 및 외과, 특수진료부 등 3개 진료부에 12개 외래 진료시스템도 갖춘다. 세종병원은 이를 통해 세종시의 성장단계별 인구 규모와 구조, 질병구조 변화 등에 시의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충남대병원은 세종병원을 대전 중구 문화동 본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방침이다. 소화기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 대해 수술부터 항암치료까지 통합스케줄을 안내하는 원스톱 처리를 통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충남대병원은 세종병원을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기능과 연계해 바이오ㆍ의료 클러스터 거점이자 연구중심 병원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마련 중이다. KAIST, 충남대와 연계해 중개ㆍ임상연구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신기술개발과 부가가치 창출도 노린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아직은 여의치 않은 세종의 의료인프라 확충에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세종시 관내 병의원은 113개로 2012년 출범 첫해에 비해 큰 폭 늘었지만 밀려드는 의료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신도심 인구만 13만명을 훌쩍 넘겨 병원마다 환자들로 아우성이다. 더욱이 종합병원급 의료서비스가 없다 보니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대전과 청주 등지로 원정 진료를 다니고 있다.

김봉옥 충남대병원장은 “세종충남대병원의 조기 개원을 위한 건축과 운영방안에 대한 플랜을 충실히 준비하고, 미래 의료를 실현하는 의료혁신의 새로운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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