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경주 지역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10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는 5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 10억원은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 지점에서 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함께 진행된 ‘지진 피해 돕기 자선 바자’ 행사의 수익금 등으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바자 행사의 매출은 당초 목표보다 20%나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수익금을 지진 피해 복구에 쓰겠다는 뜻에 공감하는 고객들이 적극 참여한 결과라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중 지진 피해 지역에 대한 구호품 전달, 문화재 보수, 안전 교육 서비스 등 다양한 봉사 활동도 펴기로 했다. 임직원과 고객으로 구성된 샤롯데봉사단 150명을 피해 지역으로 파견하고, 1만 세대에게 식료품·의약품·생필품 등 긴급 구호품도 공급한다.
고객 입장에서 어려움을 해결하고 더 많이 소통하려는 롯데백화점의 다양한 노력은 새로운 서비스 도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 6월부터 ‘우리의 새로운 도전이 유통의 미래가 된다’는 구호 아래 진행된 직원 아이디어 공모와 실천이 대표적 사례다. 이를 통해 ‘상품 사후관리(AS) 카드’ 서비스가 제안됐다. 단기간 임시 행사를 진행한 브랜드나 매장에서 퇴점한 브랜드의 경우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AS나 교환ㆍ환불 시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 행사 종료 이후 상담 가능한 전화번호와 교환ㆍ환불 등에 대한 절차를 카드 뒷면에 적어 고객에게 전달함으로써 사후 관리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 서비스를 시행한 서울 영등포 지점의 고객 불만 건수는 이전 대비 80% 이상 줄었다. AS카드 서비스는 향후 전 지점으로 확대 적용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시된 직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일선 지점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충성도 높은 고객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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