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인지/사진=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가 오랜만에 서는 국내 무대에서 '메이저 퀸'에 도전한다.
전인지는 6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파72ㆍ6,680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2000년 신설돼 2009년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KLPGA 사상 가장 오래된 단일 스폰서 하이트진로가 주최한다.
소속 선수 전인지는 지난해 KLPGA를 평정한 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활동했다. 작년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국내 필드를 찾은 전인지가 타이틀 방어는 물론 '메이저 퀸'의 위용을 뽐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전인지는 앞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등 해외 무대에서 2차례씩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하늘(28ㆍ하이트진로)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김하늘은 올 시즌 JLPGA 투어에서 상금 5위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JLPGA 22개 대회에 출전해 11차례 '톱5'에 들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LPGA 투어에서 무려 23승을 거둔 베테랑 전미정(34ㆍ진로재팬)도 이번 대회에 출격한다. 그는 13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을 조준한다.
'KLPGA 1인자' 박성현(23ㆍ넵스)은 휴식차 이번 대회를 거른다. 그러나 고진영(21ㆍ넵스)과 장수연(22ㆍ롯데), 배선우(22ㆍ삼천리) 등 올 시즌 위너스클럽에 가입한 선수들은 빠짐없이 출전한다. 지난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등극한 김민선(21ㆍCJ 오쇼핑)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김민선은 "올 시즌 목표는 2승이다. 샷과 퍼트가 모두 좋아 이번 대회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선은 6일 오전 11시50분 전인지, 고진영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4개홀은 블루헤런 골프장이 챔피언을 점 찍는다는 의미에서 '헤런스픽(Heron's Pick)'으로 이름이 지어졌다. 지난해 두 번째로 어려웠던 15번홀과 16번홀의 3, 4라운드 전장을 늘려 난이도를 더욱 높였고, 파5홀인 18번홀의 전장은 줄여 투온을 노릴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경기 끝까지 명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기부 문화의 전통도 유지된다. 주최 측의 한 관계자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상금 등으로 기부된 총액은 2억9,123만5,000원에 이른다. 올해도 대회 총상금 8억 원 중 5%인 4,000만 원과 블루아너 패밀리 골프 대항전 상금 500만 원 등을 합쳐 약 4,500만 원을 장애인 및 노약자를 위한 이동 차량 지원에 쓸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인터뷰] ‘죽여주는 여자’ 윤여정 “칠십 평생 처음이라니까요”
K리그 창단 붐, 안산-아산 이어 청주까지 가세한 배경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