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5일 ‘2016년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미혼모의 대모’ 한상순(66ㆍ여) 전 애란원 원장 등 8명이다.
한 전 원장은 미혼모의 자립과 인식 개선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 받아 여성선도상을 받게 됐다. 그는 1990년 미혼모 생활시설인 애란원을 맡은 이후 미혼모들이 직접 자녀를 키울 수 있는 ‘애란세움터’, ‘애란 모자의 집’, 상담소 ‘나.너.우리 한가족센터’, 교육시설 ‘나래대안학교’ 등을 설립했다.
이혜숙(68ㆍ여)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여성 수학자 배출과 국내 대수학 분야의 기초를 정립하는 등 우리나라 수학 발전에 기여해 여성창조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 명예교수는 2011년 한국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를 출범시켜 여성 과학인의 전문성을 강화하기도 했다. 가족화목상은 2001년 남편과 사별 후 치매로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103)와 친정어머니(87)를 16년째 극진하게 모시고 있는 박영혜(67ㆍ여)씨에게 돌아갔다.
어려운 환경에도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고 효를 실천한 24세 이하 학생들에게 주는 청소년상에는 남영화(16ㆍ여ㆍ부산주례여고1) 류승현(17ㆍ충북예고2) 박재용(16ㆍ대일외고1) 손은석(18ㆍ인천남고3) 형다은(18ㆍ여ㆍ남원여고3) 학생이 선정됐다.
삼성행복대상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상으로 ▦여성의 권익과 사회공익에 기여한 여성 ▦학술ㆍ예술 등 전문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여성 ▦효 실천과 확산에 기여한 사람을 찾아 격려하기 위해 2013년 제정됐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열린다. 수상자들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청소년상 각 5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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