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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기차 보조금 내년부터 단계적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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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기차 보조금 내년부터 단계적 축소

입력
2016.10.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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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3,608대 1% 넘어

道, ‘전기차 2.0시대’선포

보급정책 사용자 중심 전환

구입ㆍ이용 환경 대폭 개선

내년부터 제주지역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축소되는 대신 충전인프라 확대 등 전기차 구입 및 이용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전기차 보급정책이 전환된다.

제주도는 지난 9월30일을 기준으로 전기차가 도내 전 차량(34만8,324대)의 1% 이상인 3,608대가 등록됨에 따라 전기차 보급정책을 보조금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한 단계 상승시킨 ‘전기차 2.0시대’를 4일 선포했다.

내년부터 제주지역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축소되는 대신 충전인프라 확대 등 전기차 구입 및 이용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전기차 보급정책이 전환된다. 사진은 제주도청내 전기차 전용주차장 전경.
내년부터 제주지역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축소되는 대신 충전인프라 확대 등 전기차 구입 및 이용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전기차 보급정책이 전환된다. 사진은 제주도청내 전기차 전용주차장 전경.

그동안 전기차 보급은 관 주도의 보조금 지원정책 위주로 추진돼왔다. 제주지역인 경우 전기차 구매시 보조금 2,100만원(국비 1,400만원ㆍ도비 700만원)과 충전기 설치비 400만원(국비)이 지원됐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제주도가 지원하는 도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게 된다. 축소 규모는 제주도의회와 협의 후 오는 연말쯤 확정될 예정이다. 국비인 경우 차량 지원비는 아직 축소 계획은 없지만 충전기 지원은 내년부터 중단된다.

전기차 제조사들의 다양한 특별 할인행사 등 자발적인 가격경쟁을 유도해 다른 지역보다 유리하게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축소되는 대신 전기차 구입 및 이용환경은 대폭 개선된다.

우선 지금까지 공동주택 거주자인 경우 전기차 구매시 입주자대표회의 등으로부터 충전기 설치와 사용승락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이들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차 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편 사항 중 하나였던 충전시설도 대폭 확대된다. 올해 안에 도내 주요거점에 급속충전기 194기를 포함한 246기의 충전기를 구축하는 등 충전인프라를 최적화한다. 신규 공동주택과 의료시설, 숙박시설 등에 의무적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하도록 연내 제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기렌터카를 이용하는 관광객이나 도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충전스테이션 6곳도 연내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초기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혜택을 주고,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제주도가 구축하는 급속충전기 46기에 대해 2017년말까지 충전요금 무료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충전기 위치 확인 기능 등이 대폭 향상된 앱서비스를 구축하고, 개방형충전기 690기에 대한 충전인프라 위치 안내판도 설치하기로 했다.

제작사와 보험사 등이 협력해 전기차 고장과 방전 등 긴급상황에 대비한 긴급출동서비스도 확대된다.

한편 제주도는 연내 전기차 4,000대 보급을 완료하고, 내년 말까지 전체 차량 중 4~5%를 전기차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의 전기차 비율은 0.037%(8,071대)로 조사됐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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