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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지속에... 저축은행 5000만원 초과 예금 5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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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지속에... 저축은행 5000만원 초과 예금 5조원 돌파

입력
2016.10.0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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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은행의 전체 수신액 대비 5,000만원 초과예금액. 예금보험공사 제공
축은행의 전체 수신액 대비 5,000만원 초과예금액. 예금보험공사 제공

저금리 여파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보장해주는 저축은행으로 예금이 몰리면서 예금자보호 대상인 5,000만원을 초과하는 저축은행 예금이 5조원을 돌파했다. 원금 손실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느슨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5,000만원을 초과하는 예금은 6월말 기준 총 5조821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예금이 5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1년 3월 저축은행 사태 이후 처음이다. 원리금 보장액 5,000만원을 제외한 순수 초과금액만도 3조447억원에 달한다.

저축은행 전체 수신액 내 5,000만원 초과예금 비중도 높아졌다. 6월말 현재 5,000만원 초과금액 비중은 전체(40조6,933억원)의 12.5%로 전 분기보다 3.5%포인트 늘어났다. 5,000만원 초과예금자 수도 4만1,000명으로 올해 들어서만 1만7,000명이 증가했다.

저축은행들은 저금리를 틈타 2%대의 고금리 특판 예금을 내놓으면서 예금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 1년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1.3%인데 비해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05%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여파에 이자를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예금자보호가 안 되는 5,000만원 초과 예금을 맡길 경우 해당 저축은행의 건전성 여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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