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등 불참ㆍKTX할인도 ‘…’
경북 경주시가 ‘경주 5.8 지진’으로 침체한 경주 관광산업활성화를 위해 사적지 입장료 면제 등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종교계와 일부 공기업이 난색을 보여 차질을 빚고 있다.
경주시와 지역관광업계에 따르면 시는 10월 한 달간 사적지(주차 포함) 무료입장을 하기로 하고 종교단체가 입장료(문화재관람료)를 받는 불국사 석굴암 기림사 분황사 등에도 협조공문을 보냈으나 불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또 고속도로 통행료와 KTX승차권 할인을 통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국도로공사와 코레일에 협조공문을 보냈지만 공문발송 1주일이 넘도록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코레일은 철도 파업으로 관계자 접촉마저 여의치 않고, 도로공사도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관광홍보에 효과적인 팸투어도 언론사 여행담당 기자들은 ‘공직자 등’에 포함돼 이와 무관한 국내외 블로거나 민간 여행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실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사찰 문화재관람료나 고속도로통행료 할인 같은 것은 경주시 실무자 차원에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경주관광 살리기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역 정치권 등에서 발벗고 나서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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