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은 가을철 야생버섯 채취를 삼가 하고 식용 여부에 대한 자의적 판단을 삼가 해 줄 것을 당부했다.
4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기온이 내려가고 비가 자주 오는 환경에서 버섯의 생식생장이 촉진돼 많은 종류의 버섯이 자라게 되는데, 국내에서 자생하는 버섯은 1,900여종에 이르고 이중 식용버섯은 517종, 약용버섯은204종, 독버섯은243종으로 보고돼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일부 TV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버섯의 효능과 자연 상태 버섯의 채취모습 등 다소 과장된 장면들이 방영되면서 산과 들에 자라는 버섯을 무분별하게 채집하여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 야생버섯은 정확한 이름과 용도를 알기 전에는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식용과 독버섯 구분이 쉽지 않아 중독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버섯으로는 큰갓버섯(식용)과 흰갈대버섯(독버섯), 능이버섯(식용)과 개능이버섯(독버섯)을 제시했다.
또 개암버섯(식용)과노란다발버섯(독버섯), 삿갓외대버섯(독버섯)느타리버섯(식용)모양이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다.
?도농업기술원은 많은 종류의 독버섯이 일반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식용과 독버섯의 구별법이 정확하지 않은 내용들이 많은 만큼 일반적인 식용버섯이 아닌 야생버섯을 접하게 되었을 때는 전문기관, 또는 전문가에 의뢰하여 식용여부를 정확하게 알아 본 후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농업기술원 류재산 박사는 “야생버섯은 자라는 환경에 따라 버섯모양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고, 또 비슷한 모양을 지닌 식용과 독버섯이 많기 때문에 정확한 종을 알기 전에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며 “최근 들어 뛰어난 영양과 효능을 지닌 버섯들이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므로, 이것을 이용하는 것이 건강도 지키고 농가도 돕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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