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승용차에 골프 치며 호화 생활
휴대전화 바꿔가며 경찰 추적 피해
전남 순천경찰서는 증권사에 근무할 당시 알게 된 투자자들에게 장외주식 투자 명목으로 수 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모 증권사 전 차장 강모(44)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2011년 3월부터 같은 해 6월까지 “장외주식에 투자하면 수익이 높으니 나에게 투자하면 주식을 매입해 수익금을 입금해 주겠다”며 투자자 8명으로부터 4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강씨는 범행 직후 중국으로 출국해 스페인 등에 머물다 이듬해 귀국했고 고급 승용차를 타고 전국의 골프장에서 가명으로 골프를 치는 등 호화로운 도피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주기적으로 지인 명의로 휴대전화를 바꿔가며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경찰의 통신추적 등을 통해 지난달 29일 화순의 한 모텔에서 붙잡혔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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