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이 해상자위대 막료장 밝혀
군사정보협정 필요성 강조도
일본의 해상훈련전단이 내년 한국에 온다. 또 일본 해상자위대는 우리 해군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상호운영능력을 높여나갈 계획이어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체결하려는 일본의 군사적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다케이 도모히사(武居智久) 일본 해상자위대 막료장(우리의 해군참모총장)은 지난달 29일 도쿄 방위성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지난 달 순항훈련단을 이끌고 일본에 입항한 한국 해사생도들에게 ‘양국을 잇는 다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며 “우리도 내년에 훈련전단을 반드시 한국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해군이 순항훈련단을 일본에 보낸 것은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일본 훈련전단의 한국 방문은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일본 측은 한일 군사교류에 물꼬를 텄지만, 양국 간 정보공유는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다케이 막료장은 “한미일 3국이 지난 6월 처음으로 북한 탄도미사일 추적훈련을 실시했지만, (미국을 제외한) 한일 양국의 함정이 바다에서 만나면 인사 정도만 나누는 실정”이라며 “부대 간 정보교류나 비밀정보 교환, 군사장비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GSOMIA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 지휘부까지 가세하면서 일본의 GSOMIA 요구는 더 커질 전망이다.
실전배치를 앞둔 것으로 평가 받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과 관련, 다케이 막료장은 “탄도미사일 능력이 급속히 발전해 상당히 이른 시일 내에 SLBM을 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북한은 확보한 잠수함이 별로 없어 일본의 대비태세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도쿄=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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