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4 남북정상선언 9주년 기념식
야권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가 한 자리에 모여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에 같은 목소리를 냈다.
세 사람은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10·4 남북정상선언’ 9주년 기념식에서 건배사와 기념사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행사는 노무현재단이 ‘사드(THAAD)와 동북아, 운명의 2016’ 국제학술토론회에 이어 주최했다.
문 전 대표는 기념식 건배사에서 “사상 최악의 남북관계, 또 사상 최대의 안보위기는 박근혜 정권의 안보 무능과 무책임, 그리고 무모함이 드러낸 결과”라며 “해법은 딱 하나밖에 없다. 남과 북이 함께 6ㆍ15 공동선언, 10ㆍ4 정상선언, 그리고 9ㆍ19 공동성명과 2ㆍ13 합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북이) 대화할 때가 아니라 대화가 엉켰을 때 북한 핵과 미사일의 고도화, 무기화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면서 건배사로 “평화가 경제다”를 외쳤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이 행사를 후원해왔다고 강조하며 “내년까지만 서울시가 대겠다. 2018년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대겠다”고 말해 좌중에서 폭소가 터졌다. 그는 이어 “새로운 10·4 선언을 해서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고 통일 기초를 쌓는 그런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건배사를 통해 “우리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역사의 낙담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가 짱이다”란 건배사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이해찬 전 국무총리(노무현재단 이사장),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참석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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