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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0% 변비ㆍ소화불량 등 장 건강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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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0% 변비ㆍ소화불량 등 장 건강 적신호

입력
2016.10.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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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가 장 건강에 가장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펼치고 있는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 포스터.
30~40대가 장 건강에 가장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펼치고 있는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 포스터.

국민 10명 가운데 3명꼴로 소화가 잘 안되고 변비가 있는 등 장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지난 6월 2~8일 7일간 서울과 6개 광역시에 사는 16~69세 남녀 2,000명에게 '한국인의 장 건강 및 생활습관'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설문 결과, 대상자의 55.1%는 자신의 장이 '건강하다'고 답했고, 30.5%는 '건강하지 않다'고 답했다. 장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주된 이유로는 ‘가스가 많이 찬다’, ‘변비가 있다’, ‘소화가 잘 안 된다’ 등이 꼽혔다.

장 건강에 대한 인식은 아침식사 여부, 식습관 등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아침식사를 1주일에 5회 이상 하는 경우 자신의 장이 건강하다고 답한 사람은 68%인 반면, 아침식사를 1주일에 5회 미만인 사람 가운데 장이 건강하다고 답한 비율은 32%에 불과했다.

또 장이 건강하다고 답한 사람들은 음식을 먹을 때 '심심하고, 덜 달게 먹는다'고 답했지만, 장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은 '짜고 달게 먹는다'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30~40대에게서 아침식사를 거르거나 음주, 흡연 등을 자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경우 아침식사를 아예 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27%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음주횟수도 30~4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40대 남성은 1주일에 3회 이상 술을 마시는 비율이 10명 중 2명꼴(19%)이었다.

30~40대의 절반은 일주일에 한번도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지 않는다고 답해 운동량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 건강과의 직접적인 영향력은 적지만, 흡연율도 30~40대 남성은 44%로 성인의 평균 흡연율(22%)의 2배였다.

이석환 대장항문학회 섭외홍보위원장(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은 "장은 이상이 생겨도 초기에 증상을 자각하기가 힘들어 평소 생활습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운동량이 적고 음주와 흡연 비율이 높은 30~40대는 향후 대장암과 같은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큰 만큼 규칙적인 식사와 채소섭취, 꾸준한 운동 등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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