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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로컬푸드 직거래장터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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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로컬푸드 직거래장터 인기몰이

입력
2016.10.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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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4개월만에 10억 매출

소비자 4만5000명 다녀가

내년 도심권에 2호점 개장

순천만국가정원 동문주차장에 문을 연 순천로컬푸드직매장 1호점.
순천만국가정원 동문주차장에 문을 연 순천로컬푸드직매장 1호점.

전남 순천만국가정원 동문에 지난 5월 문을 연 순천로컬푸드직매장이 개장 4개월 만에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곳을 찾는 회원과 소비자도 꾸준히 늘고 농산물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2일 순천시에 따르면 4개월 동안 직매장을 찾은 소비자는 4만5,000명으로 하루 평균 300명이 다녀갔고 판매액은 1일 평균 600만원을 넘어섰다. 소비자 회원가입자도 꾸준히 늘어 현재 3,600명을 기록했으며 개장 초기 30%선에 머물렀던 회원 방문율은 50%이상으로 상승했다.

직매장에서 판매된 지역농산물은 5억1,000만원, 가공식품 2억9,000만원, 축산물 및 수산물은 2억원으로 소비자들은 지역농산물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컬푸드에 참여한 433농가 중 100만원이상 월급 받는 소농도 100농가가 탄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 소득에도 보탬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매출액의 90%를 농가에게 되돌려 준다는 점에서 농산물 판로 확보가 어려운 소농과 고령농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 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채소가격이 급등했는데도 직매장 야채 가격은 개장초기와 변동 없이 판매돼 소비자에게 신뢰를 구축했다.

순천로컬푸드는 단순히 농산물을 파는 상점이 아니라 농민들은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에 대한 가격결정권을 갖고 소비자는 원하는 농산물을 생산자에게 요구하는 새로운 형태의 관계시장으로 각광 받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점은 매출액 10억원 달성을 기념해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 일부 품목 특가 세일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로컬푸드직매장 1호점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시내권 주거밀집지역에 직매장 2호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개장 초기 관광지에 위치한 매장의 접근성이 낮아 시민 이용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며 “농민이 정성껏 생산한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직접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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