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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름이야, 가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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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름이야, 가을이야’

입력
2016.10.0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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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낮 최고기온 32.1도

1923년 이후 10월 최고기온

2일 제주지역은 가을철인지 여름철인지 분간이 힘들 정도로 찜통날씨가 이어지면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제주의 낮 최고기온은 32.1도로, 1923년 기상 관측 이래 10월 중 가장 높은 일일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2일 제주 제주시지역 낮 최고기온이 32도를 넘어서는 등 가을철인지 여름철인지 분간이 힘들 정도로 찜통날씨가 이어지면서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사진은 제주공항 활주로내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2일 제주 제주시지역 낮 최고기온이 32도를 넘어서는 등 가을철인지 여름철인지 분간이 힘들 정도로 찜통날씨가 이어지면서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사진은 제주공항 활주로내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9분 제주시 건입동 제주지방기상청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낮 최고 기온은 32.1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9년 10월1일 기록한 기존 10월 중 낮 최고기온인 30.7도를 1.4도나 넘어선 것이다.

이날 제주시 오등동, 외도동의 경우에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었고, 제주시 한림읍도 31.1도의 무더위가 이어졌다.

이날 제주 북부지역 낮 최고기온이 이처럼 치솟은 것은 푄 현상 때문으로 분석됐다. 푄 현상은 제주 남쪽 바다에서 수증기를 품은 남풍계열의 바람이 올라오다가 한라산에 막혀 산남 지역에 비를 뿌린 뒤 고온 건조한 상태로 산북 지역으로 넘어오는 기상현상으로, 여름철 열대야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부터는 바람의 방향이 반대로 바뀌면서 기온이 내려가 평년 수준인 26도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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