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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유커 특수까지… 유통업계 함박웃음

입력
2016.10.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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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백화점 매출 작년보다 10%↑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 9층에 마련된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장에서 많은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 9층에 마련된 '코리아 세일 페스타' 행사장에서 많은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는데 지난해 보다 가격이 싸진 것 같고 행사 품목들도 다양해져 가전 제품을 비롯해 계획에 없었던 충동 구매까지 하게 됐다.”

경기 성남시에 사는 주부 김모(51)씨는 2일 ‘코리아 세일 페스타’행사가 한창인 분당의 한 백화점에서 이렇게 말했다.

유통업계가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9월29~10월9일)와 국경절 연휴(10월1~7일)에 맞춰 입국한 중국 관광객(유커)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날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해 열렸던 ‘코리아 그랜드 세일’ 행사 초기와 비교했을 때 10% 안팎의 매출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9월29~10월1일 매출이 지난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 개장 3일(10월1~3일)에 비해 12.1% 증가했다. 국내외 여성 의류 상품(35.5%)과 해외 명품 브랜드(27%)의 매출 신장률이 두드러진 가운데 이사 결혼 시즌을 맞아 가구ㆍ홈패션 상품군 매출도 15.2% 늘었다. 현대백화점 매출도 같은 기간 10.2% 증가했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가구(18.7%)와 가전(18.6%), 해외패션(17.5%), 여성의류(15.8%) 등이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백화점 매출 역시 9.7% 증가했다. 매출 상승세를 주도한 상품군은 가전과 가구 중심의 생활용품(20.3%)과 화장품(19.2%), 가전(18.2%) 등이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열렸던 ‘코리아 그랜드 세일’ 행사와 비교할 때 참여 업체들도 증가했고 프로모션의 규모도 커졌다”며 “고객들이 좋은 상품을 선점하기 위해 행사 초반에 많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경절 연휴를 맞아 입국한 유커 덕분에 면세점 매출도 크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롯데면세점의 중국인 매출은 25% 가량 증가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무려 140%나 늘었다. 지난해는 부산점과 인천공항점만 운영된 반면 올해는 신규 특허를 받은 서울 명동점도 가세했기 때문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유커 방한이 10월3일부터 본격화할 것을 감안하면 면세점 매출 상승 폭은 더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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