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새로 만든 성 소수자 인권 독립조사관 자리에 위팃 만따폰(64) 태국 쭐랄롱꼰대학 법학 교수를 임명했다.
유엔 인권위원회(HRC)는 만따폰 교수를 동성애자ㆍ양성애자ㆍ성전환자(LGBT)에 대한 인권침해와 차별, 폭력 등을 조사하는 초대 독립조사관으로 임명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국제법을 전공한 인권 전문가인 만따폰 교수는 2010년까지 6년간 유엔의 북한 인권 특별조사관을 지냈으며 현재 유엔 시리아조사위원회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유엔은 올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일부 이슬람권 국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 소수자 인권 전문가 직책을 신설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3대 반대 18로 통과시켰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성명을 통해 “유엔이 역사를 만들었다”며 “이는 세계 곳곳에서 필요했던 성 소수자에 대한 인권침해에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반겼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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