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타계한 애플 공동 창업자인 고 스티브 잡스의 미망인 로렌 파월 잡스(52)가 할리우드 진출을 본격화했다.
뉴욕타임스와 리코드 등 미국 언론들은 최근 세계 최대 여성 부호의 한 명인 파월 잡스가 자신이 운영하는 자선단체인 ‘에머슨 콜렉티브’를 통해 로스앤젤레스의 엔터테인먼트사인 어나니머스 콘텐츠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어나니머스 콘텐츠는 미국의 인기 TV 드라마 시리즈 ‘미스터 로봇’과 영화 ‘스포트라이트’ 등을 제작한 회사다. 파월 잡스의 투자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파월 잡스 또한 언론 발표문을 통해 “어나니머스가 광범위한 프로젝트, 특히 사회변화를 추동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필요한 돈을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그것은 에머슨 재단의 최우선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삶의 질을 개선하고 문화를 형성하는 데서 스토리텔링의 힘을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국 고교 교육 재건’ 운동을 펼치면서 1억달러의 장학금을 내는 등 자선사업에 치중하던 그가 지난해 미디어 회사 매크로의 최대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할리우드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활동폭을 점차 늘려가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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