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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경절ㆍ코리아세일페스타 ‘쌍끌이 특수’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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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경절ㆍ코리아세일페스타 ‘쌍끌이 특수’ 노린다

입력
2016.09.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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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올해 국경절 22만~24만명 방한

총 6000여억원 쓰고 갈 것으로 예상

유통업계, 사드 파장에 촉각도

국경절(10월 1일~7일) 연휴를 하루 앞둔 30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이 쇼핑을 하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홍인기 기자
국경절(10월 1일~7일) 연휴를 하루 앞둔 30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이 쇼핑을 하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홍인기 기자

“오전 10시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밥만 먹고 바로 쇼핑하러 달려 왔어요.”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하루 앞둔 30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12층 한 화장품 매장 앞.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에서 배우 전지현이 바른 립스틱을 사기 위해 30명이 넘는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이 늘어서 있었다. 이중 왕친(26)씨는 이미 양 손에 쇼핑봉투 3개를 든 채였다. 톈진(天津)에서 이날 한국에 들어온 왕씨는 “국경절을 맞아 5박 6일 일정으로 친구 2명과 함께 자유여행을 왔다”며 “면세점 쇼핑을 다 하고 난 후에는 짐만 호텔에 두고 다시 명동으로 가서 쇼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항저우(杭州) 에서 온 대학생 쿵징이(21)씨는 “지난 7월 한국에 관광으로 처음 왔다 너무 좋아 이번 국경절에는 쇼핑을 하러 또 왔다”며 “1만 위안(약 165만원)어치 물건을 샀는데 세일을 많이 해 살 게 너무 많다”며 웃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연휴에는 지난해(20만명)보다 많은 22만~24만명의 유커가 방한한다. 유커 한 명이 지난해 평균 255만원을 쓴 것을 감안하면 이번 국경절 연휴엔 중국 관광객이 총 6,000여억원을 쓰고 갈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유커 쇼핑 1번지’인 면세점을 비롯한 유통업계는 국경절 특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 A 면세점 관계자는 “통상 중추절(추석)보다 국경절 매출이 30~40% 늘어난다”며 “국산품을 중심으로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상품의 재고를 늘리고,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연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경절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부터 유커들이 집중적으로 몰릴 것으로 보고 유커 잡기에 두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중국 현지에서 국경절 기간 유커 유치를 위해 방한 관광 설명회도 열었다. 다음달 9일까지 유커들이 가장 많이 찾는 화장품을 최대 30% 할인하는 ‘코스메틱 페스티벌’과 시계를 최대 40% 할인하는 럭셔리 시계대전(10월 1~9일) 등도 진행한다. 신라면세점은 쇼핑은 물론 면세점이 관광의 중심이 되는 축제를 기획했다.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700달러 이상 구매하면 100% 당첨되는 경품 행사뿐 아니라 맥주 축제, 한국영화 축제, 한류 콘서트도 마련했다. 한국방문위원회는 아예 국경절 기간을 ‘외국인 관광객 환대주간’으로 정하고, 주요 관광 거점인 홍대, 신촌, 강남, 이태원, 남대문, 동대문, 명동 등 8개 지역에 환대센터를 운영한다. 각종 문화공연과 통역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한편 대규모 할인 행사 ‘코리아 세일 페스타’(10월 31일까지)에 국경절까지 겹치면서 사상 최대 흥행을 꿈꾸고 있는 유통업계는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파장에 대해선 촉각을 곤두세웠다. B 면세점 관계자는 “이미 국경절 예약은 다 되어있기 때문에 당장 사드로 인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는 어떨지 몰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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