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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프라그 등 부광약품 치약 자진 회수, 치약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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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프라그 등 부광약품 치약 자진 회수, 치약 전수조사

입력
2016.09.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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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치약 제조업체 68곳의 치약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있는지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또 해당 성분이 든 아모레퍼시픽의 치약 1개를 추가로 확인, 회수에 나섰다.

정부는 29일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주재로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식품의약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다른 치약 제조업체 제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이번 주 중 완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 조사과정에서 아모레퍼시픽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클로로메틸이소치아졸리논ㆍ메칠이소치아졸리논(CMITㆍMIT) 성분이 함유된 원료물질을 제공한 미원상사가 부광약품에도 원료를 제공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부광약품으로부터 회수 계획서를 받는 대로 추가 회수 대상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안티프라그, 시린메드 등 20여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현재 시린메드(12종), 안티프라그(6종), 어린이치약(2종), 부광탁스치약(1종ㆍ2015년 11월 이전 생산) 등 모두 21종에 대해 자진 회수에 들어갔다.

국민 불안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방향제, 방충제, 소독제, 방부제 등 생활화학제품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제품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우선적으로 조사를 실시해 유해물질 사용실태를 파악하고, 위해가 우려되는 경우 제품명을 공개하고 회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식약처는 아모레퍼시픽이 애초 11개 제품에 대해 회수 계획을 신고했지만, 현재 생산이 중단된 다른 1개 제품도 회수 조치 대상에 포함시켰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 제품(아모레 메디안에이치프라그치약)은 2013년 12월 이후 생산이 중단돼 시중 유통 가능성이 낮아 아모레퍼시픽이 회수 대상에서 제외하고 신고했으나, 유통기한이 올해 12월인 점을 감안해 회수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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