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미래 신성장산업에 투자를 확대한다. 조선ㆍ건설ㆍ철강 등 전통 제조산업에 집중됐던 기존의 투자처를 2차전지 등 에너지신산업, 로봇ㆍ첨단소재 등 미래신산업으로 넓혀 취업유발 기업 지원과 중소ㆍ중견 기업의 시장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수은 기업금융본부 관계자는 “조선, 철강 등 전통 제조산업의 수출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로서 신성장산업과 관련한 지원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나 인공지능, 콘텐츠 제작 산업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은이 지원을 확대하는 신성장산업은 이외에도 ▦가공식품ㆍ화장품 등 유망소비재 분야 ▦제약 등 바이오 분야 ▦태양광ㆍ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로봇ㆍ미래형자동차ㆍ첨단소재 등 미래신산업 분야 등으로 다양하다.
수은은 이를 위해 우선 신성장산업으로 사업구조를 바꾸는 기업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선제적인 사업 재편에 필요한 인수ㆍ합병(M&A) 자금을 공급하고, 시장선점과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R&D) 자금도 지원키로 했다. 신성장산업의 해외 생산기지 구축이나 영업망 확보 등에 대한 자금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수은은 이미 유동성 위기로 구조조정을 실시한 두산그룹을 지난해부터 지원해 연료전지 사업과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진출을 위한 해외 M&A를 도왔다. 태양광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은 한화그룹에도 중국ㆍ말레이시아 법인 설립 자금과 일본 현지법인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축적된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신성장산업 분야의 중견ㆍ중소기업을 발굴, 투자와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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