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의존도 높아지지만,,, 월평균 수령액은 50만원
65세 이상 고령층 3명 중 1명은 연금에 기대 가까스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 지급되는 연금은 월평균 5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우울할 때 말 상대가 없다는 고령층은 4명 중 1명을 넘었다.
29일 통계청이 낸 ‘2016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중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절반이 넘는 53.1%에 달했다. 현재의 생활비를 마련하는 방법은 근로ㆍ사업소득(44.7%), 연금ㆍ퇴직금(34.1%), 자녀 또는 친척 지원(28.6%)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고령자 3분의 1 이상이 연금 등에 생계를 의존하고 있음에도, 55~79세 고령층 중 연금을 받는 546만9,000명의 연금수령자가 실제 지급받는 월평균 연금은 51만원에 그쳤다. 이 조차도 소수 고액연금수령자가 끌어올린 수치로 실제 4명 중 3명은 수령액이 50만원에 못 미쳤다. 월평균 지급액이 25만원 미만인 경우가 절반(50.4%), 나머지의 절반(24.8%)은 25만~50만원을 수령했다.
고령자 1인 가구가 122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6.4%에 달하면서 세상과의 고립도 깊어지고 있다. 몸이 아플 때 집안일을 부탁할 사람이 없다는 고령자가 26.1%였고, 우울할 때 이야기 상대가 없다는 이들도 27.4%나 됐다. 생활고나 신병 비관 등으로 인해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경우도 급증하면서 지난해 고령층의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은 58.6명으로 2014년의 55.5명에 비해 3.1명 증가했다. 전제 인구 자살률이 감소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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