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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민가 인근 야산에 155㎜ 포탄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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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민가 인근 야산에 155㎜ 포탄 ‘꽝’

입력
2016.09.2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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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9시 35분쯤 155㎜ 포탄 1발이 떨어진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 3리 속칭 ‘용화동 마을’ 인근 야산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전 9시 35분쯤 155㎜ 포탄 1발이 떨어진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 3리 속칭 ‘용화동 마을’ 인근 야산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철원군 민가 인근 야산에 포탄 1발이 날아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29일 오전 9시 35분쯤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3리 용화동 마을 인근 야산에 155㎜ 포탄 1발이 떨어졌다. 포탄이 떨어진 곳은 민가와 불과 150여m 떨어져 있다. 탄착지점에는 10m 가량의 웅덩이가 파였고 나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만큼 위력이 강했다.

이 포탄은 경기 연천군 부흥동 사격장에서 육군 모 부대의 K9 자주포 사격 훈련 중 발사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대 측은 이날 예정된 98발 가운데 19번째 포탄이 용화리 야산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갑자기 ‘꽝’하는 굉음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들려 나와보니 파편이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허모(60)씨는 “큰 소리가 난 뒤 마을 야산에서 흰 연기가 피어 올랐다”며 “주민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수년 째 “포 사격 등으로 인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에는 군 당국의 대책을 요구하는 1인 시위까지 벌였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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