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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백 상주시장“550년 상주곶감, 이제 세계를 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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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백 상주시장“550년 상주곶감, 이제 세계를 꿴다”

입력
2016.09.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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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백 상주시장
이정백 상주시장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 상주’. 곳곳에 걸린 슬로건에서 지역 농업과 특산물에 대한 상주사람들의 자부심이 묻어난다. 농업도시, 관광도시, 귀농도시, 청정도시, 슬로시티, 곶감도시…. 상주의 먼 미래가 이 말들 속에 담겨 있다. 이정백 상주시장을 만나 ‘상주 삼백’의 하나인 곶감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 ‘삼백의 고장’ 상주에는 수령 750년의 감나무가 ‘전설처럼’ 살아있다. 상주곶감의 현황은?

“상주곶감의 제조기술은 짧게 잡아도 55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상주곶감은 상주사람들의 삶이다. 상주시에는 현재 4,500여 가구가 1만1,298톤의 곶감을 생산하고 있다. 연매출 3,000억 원으로 전국 곶감 시장의 60%를 차지한다”

- 상주곶감 판매 확대 방안은?

“상주농협과 원예농협을 통해 지속적으로 곶감 수매를 하고 있다. 지난해 수매물량은 100억 원에 이른다. 이를 내수, 군납, 수출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낱개 포장으로 소비자들의 편리와 취향에 맞출 뿐 아니라 수출 판로개척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등급에 따른 곶감 수매제도는 곶감 품질향상으로 이어져 다시 소비자 신뢰도 향상으로 이어진다.”

- 매년 생감 출하 때 공판장을 이용하는 농민들의 불편이 컸는데….

“생감 출하시기가 되면 공판장 일대는 줄지어 선 생감 트럭으로 교통이 마비가 될 정도였고 입고를 기다리느라 밤을 지새우는 일로 반복되어 왔다. 시는 면단위 지역농협을 비롯한 상주원예농협, 상주농협 등에서 선별ㆍ선과해 이 물량을 공판장으로 입고, 경매하도록 경매방식을 바꿨다. 그 결과 공판장 주변 교통 혼잡과 대기시간을 크게 줄였다.”

- 상주곶감의 수출 전략은?

“시는 이미 수출전담부서인 유통마케팅과를 신설했다. 수출단지 조성, 신선 농산물 수출, 해외판촉 홍보, 수출경쟁력 제고사업 등 수출경쟁력 강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지난 5월 상주곶감시장개척단이 중국과 홍콩을 다녀왔다. 현재 미국ㆍ대만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수출선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계절적 요인이 강한 이러한 여러 가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수출실적은 30여톤, 5억 원에 이르렀다. 전년 수출규모를 2배 이상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 상주곶감의 명품화 전략이 궁금하다.

“최근 감ㆍ곶감 농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생산의 불안정과 가격하락, FTA로 인한 수입 개방 압력에 따라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명품화 전략은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됐다. 시에서는 상주곶감유통센터, 농업기술센터, 경북농업기술원 상주감연구소, 경북대 상주캠퍼스 등 유관기관과 함께 상주곶감 명품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감 재배기술은 물론 곶감 저온ㆍ보관기술, 상온 유통방법 연구 등이다. 당도와 식감, 영양, 외관에서 최고 명품을 위한 연구와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소비자들의 새로운 기호에 맞춘 곶감 막걸리 등 13종의 가공상품을 개발해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감ㆍ곶감산업의 선두, 상주의 자리를 지켜갈 것이다.”

윤희정 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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