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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재출격’ 갤노트7, KB국민은행도 홍채인식

입력
2016.09.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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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코랄블루.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노트7 코랄블루.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다음 달 1일 갤럭시노트7 판매를 한 달여 만에 재개하면서 앞서 공약한 홍채인식 생태계 확장에 다시 시동을 걸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KB국민은행을 갤럭시노트7 홍채인식 기능의 파트너로 추가하고, 주요 카드사, 증권사 등과도 광범위한 제휴 관계를 맺을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29일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갤럭시노트7 홍채인식과 연동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실무 부서에서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판매 재개와 동시에 연동되기는 어렵겠지만, 머지않은 시기 필요한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 등에서 막바지 리콜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중단했던 홍채인식 마케팅을 재개할 채비를 갖추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홍채인식 센서와 모바일 금융을 연결하는 '삼성패스'를 갤럭시노트7에 도입하고, 새로운 보안 생태계 조성을 공약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우리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과 잇따라 손잡았다. 9월 중 KB국민은행을 신규 제휴사로 끌어들여 이용자 홍채 정보를 더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었다.

이는 최근 중저가폰 시장에서의 인기를 발판으로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 지위를 굳힌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프리미엄폰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잡기 위해 던진 승부수로 평가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배터리 결함에 따른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위기를 맞았고, 지난 한 달 동안 금융사 등과의 협력 확대도 모두 멈출 수밖에 없었다.

갤럭시노트7을 다시 판매하는 삼성전자는 금융사와의 제휴 확대뿐 아니라 제품의 원활한 판매 자체를 과제로 떠안게 됐다. 서비스 생태계를 조성하려면 충분한 수의 이용자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애초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이 900만대 가까이 나간 전작 노트5보다 많이 팔릴 것으로 자신했으나 이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증권사 전망치도 1,000만대를 밑돈다.

다만, 갤럭시노트7 리콜의 신제품 교환율이 90%에 육박했고, 국내 예약 구매자 대상 개통 재개 첫날인 28일 하루 예상보다 많은 1만5,000대가 새로 개통돼 전망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 등 경쟁사도 홍채인식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라며 "삼성전자가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더 신속한 속도로 제휴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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