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활약했던 록 밴드 노이즈가든의 보컬 박건이 숨졌다. 향년 44세.
노이즈가든의 기타리스트였던 윤병주는 28일 한국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박건이 지난 26일(현지시간)캐나다 벤쿠버에서 지병으로 투병하다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박건은 1999년 밴드 해체 후 캐나다로 이민을 가 현지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박건이 활동한 노이즈가든은 1990년대 국내 인디 음악의 기반을 다졌던 밴드다. 1994년 PC통신 하이텔의 메탈 음악 동호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비공식적으로 공개한 곡이 입소문을 타면서 실력파 밴드로 주목 받았고, 1996년 낸 1집 ‘노이즈가든’이 평단과 록 음악팬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하드 록 밴드의 전설로 불렸다. 노이즈가든은 1999년 2집 ‘벗 낫 리스트’를 낸 뒤 국내 최초로 오케스트라와 예술의전당에서 협연을 해 주목 받기도 했으나, 같은 해 돌연 해체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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