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경북 경주에서 규모 3.0이 넘는 여진이 또 발생했다. 28일 오후 4시34분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점에서 규모 3.1의 여진이 발생, 본진 이후 규모 3.0 이상의 여진만 17회 발생했다. 3.0 이상∼4.0 미만 15회, 4.0 이상∼5.0 미만 2회다.
경주에서는 별다른 문화재나 한옥 등 건물 피해가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상당수 시민들이 잦은 여진에 따른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최해준(53ㆍ경주시 황성동)씨는 “주방에서 ‘쿵’하는 소리가 났고 진동은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끊이지 않는 여진에 맘을 놓을 수 없다”고 불안해 했다.
하성환(50ㆍ경주시 천북면)씨도 “낮은 규모의 여진은 이제 일상생활이 됐을 정도로 익숙하지만, 강한 본진이 덮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오후 7시44분쯤 경주시 남남서쪽 8.2㎞ 지역에서 규모 5.1, 오후 8시32분에는 경주 남남서쪽 8.7㎞ 지역에서 규모 5.8의 본진이 발생했다.
경주=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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