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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철 선생 삶ㆍ정신 다룬 소설 ‘단군의 아들’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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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철 선생 삶ㆍ정신 다룬 소설 ‘단군의 아들’ 발간

입력
2016.09.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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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주 작가, 보성군 홈페이지

연재된 소설 단행본으로 출간

전남 보성 출신 독립운동가 홍암(弘巖) 나철(1863~1916)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정찬주 작가의 역사소설 ‘단군의 아들’이 출간됐다.
전남 보성 출신 독립운동가 홍암(弘巖) 나철(1863~1916)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정찬주 작가의 역사소설 ‘단군의 아들’이 출간됐다.

전남 보성군 벌교 출신으로 민족종교인 대종교 창시자이자 독립운동가 홍암(弘巖) 나철(羅喆ㆍ1863~1916)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역사소설이 출간됐다.

28일 보성군에 따르면 나철 선생 서거 100주년을 맞아 군 홈페이지에 연재됐던 정찬주 작가의 역사소설 ‘단군의 아들’이 출판사 작가정신에서 단행본으로 발간됐다.

독립운동가인 나철 선생의 사상과 일생을 다룬 ‘단군의 아들’은 지난 1월부터 8월 말까지 35회에 걸쳐 보성군 홈페이지를 통해 연재됐다.

소설은 1863년 보성군 벌교읍 금곡리에서 태어나 1916년 황해도 구월산 삼성사에서 최후를 맞기까지 홍암 선생의 일대기를 그렸다. 경술국치 전후의 역사적 사건과 항일 애국지사인 신채호 박은식 이상설 주시경 김교헌 윤세복 등의 인물들을 통해 당시 시대 상황을 밀도 있게 담았다.

정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나철 선생을 단군 사상의 실천자로서 독립운동의 대부로서 재조명했다. 실제 나철 선생이 대종교를 중광(重光ㆍ부활)하고 민족 실존의 뿌리와 민족혼의 바탕을 단군조선에서 찾는 과정 등을 소설에 담았다. 또 정 작가는 소설에서 우리의 글과 말을 지키고자 힘쓴 나철 선생의 정신과 개천절의 유래 등도 알 수 있도록 했다.

나철 선생은 종교를 통한 독립투사로 일생을 바쳤지만 남겨진 기록이 많지 않은데다 사회적 관심도 부족해 그를 재조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정 작가는 책의 서문에서 “단군의 아들은 나철 선생의 일대기를 다루지만 단순한 전기소설이 아니라 암울한 시대의 사건과 인물들을 다룬 역사교양소설”이라며 “서거 100주년이 되는 선생을 다시 한 번 기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성군은 선생이 태어난 벌교읍 금곡마을 일원에 조성 중인 홍암나철기념관 등을 다음 달 말까지 마무리하고 11월에 서거 100주년 추모 문화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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