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영/사진=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김세영(23ㆍ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레인우드 LPGA 클래식에서 우승을 정조준한다.
김세영은 29일부터 나흘간 중국 베이징 파인 밸리 골프장(파73ㆍ6,596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출전해 세계랭킹 3위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 지난주 후원사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에 출전 차 국내를 찾은 김세영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 남은 대회에서 선전할 경우 현실적으로 세계랭킹 3위까지는 오를 수 있겠더라"고 단기적 목표를 드러낸 바 있다. 김세영은 뉴질랜드의 리디아 고(13.95점),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9.06점), 한국의 전인지(7.90점),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7.51점)에 이어 세계랭킹 5위(7.33점)에 자리해 있다.
레인우드 클래식은 LPGA 투어가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하는 아시아 시리즈(아시아 스윙) 6개 대회 가운데 첫 번째 대회다. 김세영은 아시아 스윙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앞서 인터뷰에서 "(아시아 스윙에) 다 나갈 계획은 없다. 푸본 LPGA 타이완 챔피언십과 사임 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는 출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결국 중국에서 열리는 레인우드 LPGA 클래식과 블루베이 LPGA, 한국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일본에서 개막하는 토토 재팬 클래식에 집중함으로써 세계랭킹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마침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3위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가 불참한다. 전인지는 다음달 6일 지난해 우승자 자격으로 후원사 대회인 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나서기 위해 이번 레인우드 클래식을 거른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시즌 3승은 물론 세계랭킹 목표치에도 다가설 수 있다. 장타자인 김세영에게 이 대회 코스는 안성맞춤이다. 전장이 길고 파5홀이 5개나 된다. 장타 능력이 대회 성적을 좌우할 수 있다. 김세영은 아이언으로도 드라이버로 친 것만큼 비거리를 내는 쭈타누깐(21), 신성 헨더슨(19)과 함께 우승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복병으로는 펑샨샨(27ㆍ중국)이 꼽힌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자였던 펑샨샨은 대회가 홈필드에서 개최되는 만큼 심리적으로나 코스 적응 면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유리하다.
이미림(25ㆍNH투자증권)도 주목할 만한 선수다. 그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격한다. 이미림은 2014년 이 대회 4라운드에서 역전 드라마를 쓰며 정상에 우뚝 섰다. 작년에 이 대회가 중국 현지 사정으로 열리지 않아 이미림은 2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세계랭킹 9위 양희영(27ㆍPNS)과 올 시즌 2승에 빛나는 장하나(24ㆍBC카드)도 우승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회 코스 레코드(64타) 보유자인 최나연(29ㆍSK텔레콤)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동안의 부진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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