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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여당이 화내고 있는 현실 기 막혀”

입력
2016.09.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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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 “단식 풀고 대화 모멘텀 만들라” 촉구

우상호(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추미애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우상호(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추미애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정작 화낼 당은 야당인데 여당이 화내고 있는 현실이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생비상대책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수용 거부로 야당이 국정감사를 보이콧하고 싸워야 하는데 여당 대표가 단식투쟁을 해 어안이 벙벙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또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과거 원내대표 간 대화가 막히면 당 대표끼리 풀었다”며 “집권당 대표는 단식을 풀고 대화 모멘텀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열린 의총에서도 “박 대통령의 해임안 거부에 대해 규탄 항의하고 싶었지만 민생 국감을 위해 현장을 지켰다”며 “야당의원이 할 말이 없어서 참은 게 아니다. 민생을 지키는 국감에 전념해야 했기에 입을 다물고 있었는데 집권당이 해도 너무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새누리당이 기초의원까지 동원해 3,000명이 참석한 규탄대회를 국회에서 하겠다고 하니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고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미르ㆍ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 “추측대로 거액의 모금이 대기업 속에서 이뤄진 배후에 안종범 청와대 수석의 역할이 있었고, 재단의 실무적인 책임이 차은택씨이고 그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와 아주 가까운 사이라는 것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에 대해선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재단 이름을 바꾸고 사실을 은폐하려는 모습은 부적절하다”고 경고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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