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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오닝훙샹그룹 마샤오훙, 中세관당국에 뇌물주고 대북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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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오닝훙샹그룹 마샤오훙, 中세관당국에 뇌물주고 대북수출”

입력
2016.09.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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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자료사진] 대북교역을 주로 하는 중국 동북지방의 중견기업 훙샹그룹의 40대 여성오너인 마샤오훙 총재.
[베이징=연합뉴스 자료사진] 대북교역을 주로 하는 중국 동북지방의 중견기업 훙샹그룹의 40대 여성오너인 마샤오훙 총재.

북한 핵·미사일 개발 지원 의혹으로 중국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랴오닝훙샹그룹의 마샤오훙(馬曉紅) 총재가 그동안 중국 세관당국에 뇌물을 보내 북한의 핵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재료를 대부분 자유롭게 수출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8일 마 총재를 알던 랴오닝성 북중무역관계자를 인용, “마 총재가 북중무역을 관리하는 세관당국 담당자에게 금품을 보내는 등의 방법으로 접근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마 총재에 대해 “다롄(大連), 칭다오(靑島) 세관에도 얼굴이 알려져 그가 취급하는 무역품은 세관이 거의 검사하지 않았다”면서 “그는 여기저기에 선박을 갖고 있어 수출이 금지된 물건도 보낼 수 있고 다른 무역상이 수출을 의뢰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마 총재의 회사가 아니었다면 북한이 핵개발에 성공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사히는 마 총재가 북한이 요구하는 물품을 수출하는 북중무역의 장점에 대해 “돈은 저쪽에서 해온다”고 말했다며 그가 “머리가 좋고 실행력이 있었다”는 지인의 평가를 전했다. 특히 마 총재는 북한군과도 관계가 깊었다며 “미사일개발에 필요한 군용 전자부품을 수출한 의혹이 일고 있다”는 소식통의 언급을 덧붙였다.

마 총재는 2006년 북 핵실험 직후 중유 2,000톤을 수출했고 대북제재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트럭 80대를 보내는 대가로 광산채굴권을 얻는가 하면, 평양의 복식공장에 투자하는 등 사업을 확대한 것으로 중국 언론에 알려졌다. 한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북중 소식통을 인용, “중국 당국이 훙샹그룹과는 별도로 단둥(丹東) 소재 10개 무역회사에 대해서도 대북 불법거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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