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따옥따옥 따옥소리 처량한 소리/떠나가면 가는 곳이 어디메이뇨/내 어머니 가신 나라 해 돋는 나라’
어릴 적 배운 동요‘따오기’의 노랫말이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을 울려주던 따오기는 1979년 갑자기 사라지고 만다. 그 해 마지막으로 문산 비무장지대에서 모습을 보인 따오기가 종적을 감추자 초등학교 교실에서도 노래 소리가 사라졌다.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따오기를 우포늪에 가면 만날 수 있다. 2008년 중국이 선물한 따오기 한 쌍이 복원에 성공해 현재 171마리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창녕 우포늪 따오기복원센터는 자연 방사를 앞둔 새들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오는 10월 4일 일반인 공개행사를 갖는다. 37년 동안 추억 속에서만 존재했던 따오기가 다시 우리 곁으로 오는 것이다.
‘따옥~ 따옥~’ 동요 속 구슬픈 목소리가 벌써 들려오는 것 같다.
멀티미디어부 차장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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