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사도우미에게 ‘사’(士)자를 붙이는 자격증이 등장했다.
가사도우미나 가사도우미를 소개하는 업체의 전국조직인 일본간호가정소개사업협회는 27일 가사도우미의 능력을 인증하는 ‘가정사’(家政士) 자격검정 첫 시험을 오는 11월 전국 10개 시험장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가정사 자격검정 제도는 저출산 고령화, 1인 가구ㆍ맞벌이 부부 증가로 가사노동 서비스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할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이들에게 자격을 부여해 이용자에게 선택기준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올해 4월 도입됐다.
이 제도는 원칙적으로 협회의 회원소개소에 구직등록을 하고 가사도우미로 5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야 자격검정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검정은 학과 시험과 실기 시험으로 구분된다. 학과시험은 세탁, 의료 관리, 조리, 쓰레기 처리, 식품 위생 관리, 청소, 개호(介護ㆍ환자나 노약자를 돌보는 것) 등을 주제로 한 선택형 문제 40개를 1시간 이내에 풀어야 하며 80% 이상 득점해야 합격한다.
또 실기는 의류관련 서비스, 식생활 관련, 주거생활 관련 서비스 등 1과목에 대해 실제 업무 능력을 평가하며 만점의 70% 이상 얻어야 합격한다. 협회는 시험응시자 중 내년 1월 첫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물론 가정사 자격은 가사도우미로 일하기 위해서 꼭 취득해야 하는 자격증은 아니며 자격증이 없어도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협회는 수요자들이 선택할 때 가정사자격증이 참고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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