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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외주사 엠피이엔씨 노조, 해고 반발 파업 예고

입력
2016.09.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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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식 前 경북도 정무부지사ㆍ경북관광공사 사장이 대표

노조 “포스코와 계약조건 이유 수시 구조조정 고용불안”

포스코 포항제철소 외주사인 엠피이엔씨 노조가 27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포스코 포항제철소 외주사인 엠피이엔씨 노조가 27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포스코 포항제철소 외주사인 엠피이엔씨가 심각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엠피이엔씨는 공원식 전 경북관광공사 사장이 회사 대표로, 노조는 사측의 정리 해고에 반발해 28일 오전 7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엠피이엔씨 노동조합은 27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원식씨가 지난해 9월 사장으로 취임한 후 직원들의 상여금과 휴가비, 경조비 등을 없애고 올 초 노조가 결성되자 노조 간부를 잇따라 해고했다”며 “대체 근무자를 구하지 못하면 연차 휴가도 쓸 수 없는 등 폭압적인 경영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올 5월 회사측은 노조 부위원장인 손모(50)씨를 해고했다. 하지만 두 달 뒤 손씨는 노동위원회 판결로 복직했다.

노조는 또 “공원식 사장이 포스코와의 계약 조건을 이유로 수시로 구조조정을 들먹여 지속적인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며 “포스코의 요구와 압박이 사실이라면 이는 원청의 부당한 지배개입으로 포스코도 부당노동행위와 불법 파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조는 “사측이 부당해고를 원점으로 돌리고 취업규칙을 원상 복구할 때까지 전면 파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엠피이엔씨 공원식 사장은 “포스코가 경영 진단을 통해 적정 인원을 알려 준 적은 있지만 직원 해고를 지시한 적 없고 그럴 수도 없다”며 “공장 자동화 등으로 4명이 퇴직해야 한다는 사실을 노조도 알고 있고 시범 운영도 해봤으며 해고될 경우 다른 업무로 재취업하는 방안도 논의했는데도 (노조가) 이제 와 정리해고에 반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직원 복지와 관련, 휴가비 등을 없앤 것이 아니라 지급하는 방식을 바꾼 것으로 노조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경기가 좋지 않고 경영에 어려움이 큰데 (노조가) 조금의 양보도 하지 않겠다고 하니 답답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엠피이엔씨는 포스코로부터 철강 폐기물을 공급받아 미니파레트(철제 운반대)를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 1991년 4월 설립됐다. 전체 임ㆍ직원은 45명이며 노동조합 조합원 수는 21명이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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