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철 감독/사진=IBK기업은행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우승 후보' IBK기업은행이 외국인 선수 매디슨 리쉘(23)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KGC인삼공사를 누르고 컵대회 준결승에 안착했다.
이정철(56)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27일 충북 청주시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 KOVO(한국배구연맹)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3-1(22-25 25-21 25-19 25-17)로 역전승했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IBK기업은행은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은 다음 달 1일 B조 2위 팀과 준결승에서 만난다.
리쉘은 이번 컵대회에서 2경기 연속 깜짝 놀랄 만한 활약으로 이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지난 24일 열린 도로공사전에서 39득점을 폭발한 데 이어 이날도 30득점을 책임지며 공격을 주도했다. 박정아(23)와 김희진(25)은 각각 15득점, 14득점을 올리며 팀이 역전승하는 데 기여했다. KGC인삼공사는 한수지(16득점)와 최수빈(15득점)이 분전했으나 IBK기업은행의 맹공을 당해내기엔 힘이 모자랐다. 외국인 선수 알레나(25)가 컨디션 난조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점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국내 선수들로 IBK기업은행을 대적하기에는 역시나 역부족이었다. KGC인삼공사는 첫 승 신고를 다음 경기인 30일 도로공사전으로 미뤘다.
1세트는 접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양팀은 10-10, 22-22 등 공방전을 펼쳤다. 승부는 세트 막판에 기울어졌다. KGC인삼공사가 후반 집중력 싸움에서 이겼다. 한수지(27)의 퀵오픈 득점으로 한 발 앞서간 KGC인삼공사는 상대 범실과 알레나의 오픈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강호 IBK기업은행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 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세트 중반 15-18로 밀렸으나, 박정아의 오픈 득점을 기점으로 내리 4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IBK기업은행은 리쉘의 퀵오픈 득점으로 24-21을 만들었고, 상대 범실에 힘입어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도 비슷한 양상이 되풀이됐다. KGC인삼공사가 16-13까지 앞서갔지만, IBK기업은행이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리쉘이 한수지의 공격을 정확히 차단해 IBK기업은행은 25-19로 3세트마저 따냈다.
이후 IBK기업은행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앞서가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4-13에서 김희진의 속공까지 이어지며 5연속 득점에 성공해 격차를 크게 벌렸다. 24-17에서는 상대 한수지의 서브 범실로 1점을 보태며 경기를 끝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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