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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장세’ 한중일 증시 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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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장세’ 한중일 증시 일제히 상승

입력
2016.09.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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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도 11.4원↓ 하락세 선회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햄프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미 대선의 향배를 가를 대선후보 TV 토론이 열린 가운데 반트럼프 시위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햄프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미 대선의 향배를 가를 대선후보 TV 토론이 열린 가운데 반트럼프 시위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처음 열린 민주ㆍ공화 양당 후보간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열세를 보였다’는 평가에 27일 코스피지수가 상승하고 원ㆍ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어디로 튈 지 모를 ‘트럼프 리스크’가 줄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현지의 26일 저녁 토론회 시작 전까지 약세를 보이며 출발했던 이날 코스피지수는 토론회 시작 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훨씬 안정적인 인상을 줬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오전10시40분께부터 플러스로 전환, 결국 전날보다 0.77% 오른 2,062.82로 거래를 마쳤다. 토론회 시작 직전 전날보다 달러당 5원 이상 올랐던 원ㆍ달러 환율도 토론회 시작과 함께 하락세(원화 강세)로 돌아서 11.4원 급락한 1,096.5원까지 수위를 낮췄다.

전문가들은 ‘힐러리 우세, 트럼프 열세’라는 평가가 향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쪽으로 작용해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곽병열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보호무역 색채가 훨씬 강한 트럼프가 열세를 보이며 대미수출 흑자국인 한국과 중국, 일본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힐러리의 지지율이 트럼프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어 2차례 더 남은 TV 토론 등 변수에 따라 향후 금융시장이 계속 요동칠 우려는 여전하다.

한편 이번 TV토론 직후 그간 트럼프가 적대감을 드러냈던 멕시코의 페소화 가치(환율 약 2% 하락)는 세계 140개 통화 가운데 최고 강세를 띠었고, 안전자산인 엔화와 금값은 반대로 약세를 보였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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