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한 지 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일본산 수산물에서 세슘 등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 후생노동성 홈페이지에 게시된 방사능 검사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수산물 검사 대상 총 1만8,868건 중 10.5%에 해당하는 1,976건에서 세슘 134와 세슘 137이 검출됐다. 세슘 134와 세슘 137은 핵연료봉이 손상돼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거나 핵실험을 할 때 발생되는 물질이다.
세슘 검출 건수로 보면 후쿠시마현에서 난 수산물이 803건으로 가장 많았고, 후쿠시마와 가까운 이바라키(茨城)과 미야기(宮城)현에서 각각 375건, 244건이 검출됐다. 특히 후쿠시마현 수산물에서는 국내 안전기준인 ㎏당 100Bq(베크렐)을 초과하는 사례가 7건이나 발생했다. 한국은 2013년 9월 이후 후쿠시마 이바라키 미야기 군마(群馬) 이와테(岩手) 도치기(?木) 치바(千葉) 아오모리(?森) 등 8개 현에서 나온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일본은 지난해 5월 한국의 금수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상태다. 박 의원은 “극미량이라 하더라도 인체에 무해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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